브라질 상원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탄핵안 통과는 전체 상원의원의 3분의 2선인 54명을 넘어야 했는데 비교적 여유있게 처리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재선을 앞두고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감추기 위해 국영은행의 자금을 쓰고 돌려주지 않는 등 재정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아왔다.

여기에 집권당의 부정부패와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이번 탄핵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은행 자금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위법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호세프는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지난 92년 멜루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만에 탄핵을 당하는 두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의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맡게 된다.

테메르는 당장 대통령 자격으로 오는 4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중도 우파 성향의 테메르 대통령 취임으로 14년째 이어져 온 브라질 좌파 정권은 종지부를 찍게 돼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