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6·25참전유공자 등 국가유공자를 ‘영웅’으로 호칭하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우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해상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에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며 “한층 더 강해진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다. 우리 힘이 더 강해져야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은 순국선열, 호국 영령, 제복 영웅, 유엔군 참전 용사 등에게 경의를 표하며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며 “보훈 의료 혁신을 통해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해 임무 중 부상 당한 분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겠다”고 전했다.

또한 “안타깝게 순직한 영웅의 유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영웅의 자녀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따뜻한 가족이 되겠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해 한 자녀, 한 자녀를 내 아이처럼 꼼꼼하게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나라, 민생이 풍요롭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온 국민이 하나 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며 “이것이야말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6·25참전유공자인 조부의 뒤를 이어 3대째 군 복무하는 성진제 해군소위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 후손인 박희준 육군중사가 ‘전우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독하는 등 제복 근무자가 직접 주요 식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친 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9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이 참석했다. 여기에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박동군·박차생 참전용사와 지난해 12월 유해가 발굴된 고(故) 전병섭 하사의 유족(조카) 전춘자 씨, 그리고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황창규 원사, 연평도 포격전에 참전한 정경식 준위 등 서해수호 장병 대표를 특별 초청했다. 이주형 기자. 제공/국방홈페이지